월간 음악춘추

피아니스트 김로운 / 음악춘추 2012년 5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2. 5. 21. 18:45

2012 음악춘추 유망신예 연주회
피아니스트 김로운 출연

 

창차 한국의 클래식계를 이끌어 갈 젊은신예 연주자를 발굴하여 등용시키고자 하는 '2012 음악춘추 유망신예 연주회'가 5월 13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된다. 이 날의 연주회에는 피아니스트 김로운이 출연하며, 김로운은 라흐마니노프의 「Transcription of Kreisler??s Liebeleid for Piano」, 슈만의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 보웬의 「토카타 작품155」를 연주한다. 연주회를 앞두고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로운을 만나보았다.

 

▶ 먼저 이번 유망신예 연주회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이 어떠신지요.
김로운_ 3년 전에 가진 귀국 독주회 이후 독주로는 오랜만에 서는 무대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피아노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게 되길 기대하며, 생기 넘치는 봄에 어울리는 활기차고 따듯한 연주로 청중과 교감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연주하시는 곡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로운_ 저는 학구적이면서도 청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귀에 익은 곡들로 선정하였습니다. 먼저 슈만의 곡은 미국 유학시절 은사님께서 권유해 주신 곡으로, 피아노의 다양한 색채를 공부할 수 있었던 곡입니다. 또한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익숙한 멜로디로 청중과 호흡하기 위해 선택하였습니다.

▶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김로운_ 피아노에는 어린 시절부터 재미를 느껴 즐겨왔는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 피아니스트 서혜경 선생님의 독주회를 보게 된 후였습니다. 열정적인 연주에 매료되어 피아니스트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지요.
 
▶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어떤 무대이신지요.
김로운_ 유학시절 첫 리사이틀 무대가 기억나는데요. 미국에서 갖는 첫 독주회이다 보니 나름대로 부담감이 컸는지 당일 날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힘들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이도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연주를 했지만요(웃음).

▶ 그렇다면 음악을 해오시면서 슬럼프는 언제였고, 또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김로운_ 재수생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대학생이 된 친구들을 보며 꿈은 너무나 컸고,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으면서도 정작 연습은 게을리 했던 질풍노도의 시기였지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은사님은 누구이신가요.
김로운_ 저는 너무 감사하게도 음악적으로나 인격적으로 훌륭하신 은사님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아계신 은사님은 맨해튼 음대의 필립 케윈 교수님이신데요. 동양에서 온 제가 무척 어리게 느껴지셨던지 정말 세심하게 모든 기본기를 다시 다져 주셨습니다. 후에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지요.

▶ 앞으로의 계획과 도전하고 싶으신 곡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로운_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국에서는 많이 연주되고 있는 신선하고 매력있는 현대곡들을 찾아서 연주해 나갈 생각입니다. 또한 기회가 닿는 한 다양한 무대에서 끊임없이 발전하는 연주자가 될 것이며, 가르치는 일에도 열정을 가지고 임할 것입니다. 
 
피아니스트 김로운은 추계예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맨하튼 음대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한국 피아노 두오 협회 콩쿠르 대학부 1위, 한국 피아노 학회 콩쿠르, 뉴욕 Summit Music Festival 실내악부문 등에 입상하였다. 또한 영산아트홀 귀국 독주회, 피아노학회 정기 연주회, 나루아트센터 영 아티스트 초청 연주회를 가진 바 있으며, 현재 춘천교대, 춘천교대 평생교육원에 출강하고 있다. 
 

글.박진하 기자 / 사진.김문기 부장

 

 

 피아니스트 김로운